배변 일기 쓰는 법

병원에서 오래 쓰던 종이 배변 일지를 화면으로 옮긴 것이에요. 새로 발명한 것이 아니라, 이미 쓰던 도구를 손에 들기 쉽게 만든 쪽에 가까워요.

1. 이것이 무엇인가

배변 일기는 언제 어떤 모양의 변을 보았는지 짧게 남기는 기록장이에요. 소화기 진료에서는 종이에 며칠치를 적어 오라고 하는 일이 흔한데, 그 종이를 화면으로 옮긴 것이 이 앱이에요.

모양을 재는 자로는 브리스톨 대변 척도를 써요. 1997년에 나온 표로, 원래 잰 것은 대변의 모양과 장을 지나는 시간의 관계였어요. 병명을 가리려고 만든 표가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기억해 두면 이 기록을 잘못 쓰지 않게 돼요.

그래서 이 앱은 남기고 세는 데까지만 해요. 무엇일 확률이 몇이라는 말도, 위험하다는 말도 하지 않아요.

대상은 성인 본인이에요. 아기 변은 척도 자체가 달라서 이 앱으로 보지 마세요. 아이 기록은 다른 자를 써야 하고, 그 자를 이 화면에 섞으면 둘 다 틀리게 돼요.

2. 브리스톨 일곱 단계 읽는 법

1형은 따로 떨어진 딱딱한 덩어리, 2형은 울퉁불퉁한 소시지 모양, 3형은 표면에 금이 간 소시지 모양이에요. 4형은 매끈하고 부드러운 소시지나 뱀 모양이고, 5형은 가장자리가 뚜렷한 부드러운 덩어리예요. 6형은 가장자리가 너덜너덜한 죽 같은 모양, 7형은 고형물이 거의 없는 물 같은 상태예요.

숫자가 커질수록 무르다고 보면 대체로 맞아요. 다만 숫자 자체를 점수처럼 읽지는 마세요. 1형과 7형의 평균이 4형이라는 계산은 뜻이 없어서, 이 앱도 평균 굳기 같은 숫자를 만들지 않아요.

의료진 여럿이 같은 사진을 1형에서 7형으로 매겼을 때는 서로 잘 맞았지만, 같은 사진을 정상과 변비와 설사라는 임상 범주로 바꾸자 일치도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어요. 모양을 부르는 데까지는 쓸 만하고, 병으로 넘어가는 순간 흔들린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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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앱의 세부 규칙

기록 화면은 두 걸음이에요. 먼저 일곱 모양 중 하나를 누르고, 다음에 여섯 색 중 하나를 눌러요. 두 개를 다 고르면 기록하기 버튼이 살아나요. 자유롭게 적는 메모 칸은 일부러 두지 않았어요. 적을 칸이 없으면 새어 나갈 것도 없기 때문이에요.

사진은 선택이에요. 고르면 브라우저 안에서 작은 격자로 줄여 밝고 색이 거의 없는 부분을 변기와 물로 보고 덜어낸 다음, 남은 부분의 평균색으로 색 후보를 정하고, 덩어리가 몇 개인지와 가장 큰 덩어리의 가장자리가 얼마나 우툴두툴한지로 모양 후보를 내요. 모양 후보는 하나로 찍지 않고 두 개까지 범위로 내놓아요. 규칙이 1형과 5형을 못 가른다는 것을 숨기지 않으려고 그렇게 두었어요.

제안은 제안일 뿐이라 기록으로 저절로 넘어가지 않아요. 눌러서 고르는 것은 언제나 사용자예요. 사진은 읽고 나서 버리고, 원본도 축소본도 저장하지 않으며, 어디로도 올리지 않아요.

색 안내는 검정과 선홍 둘에만 붙어요. 다른 색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색깔마다 걱정거리를 하나씩 붙이면 그건 기록장이 아니라 불안을 파는 물건이 되기 때문이에요.

기록을 남기려면 별도 동의를 켜야 해요. 켜지 않으면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고, 끄면 남아 있던 것이 함께 지워져요. 지금 지우기 버튼은 켜져 있든 아니든 항상 있어요. 여럿이 쓰는 컴퓨터에서는 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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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본 요령

매번 남기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요. 진료를 앞두고 있다면 이레에서 열나흘 정도만 이어서 남겨도 이야기할 거리로는 충분해요.

모양이 애매하면 가까운 쪽을 고르고 넘어가세요. 어느 쪽인지 오래 고민한 기록보다, 빠짐없이 이어진 기록이 흐름을 더 잘 보여 줘요.

흐름 화면은 날짜별 횟수와 모양별 횟수를 막대로만 보여 줘요. 해석은 붙이지 않으니, 눈에 띄는 변화가 있으면 그 화면을 그대로 의료진에게 보여 주세요.

5. 조금 더 잘 쓰는 법

사진으로 도움을 받을 때는 밝은 곳에서 위에서 곧게 찍은 사진이 잘 읽혀요. 그림자가 짙거나 물에 잠겨 흐릿하면 규칙이 변과 배경을 못 갈라요. 그럴 때는 읽어 낼 것이 마땅치 않았다고 말하고 물러나요.

평소와 다른 날이 있으면 그 날짜를 기억해 두었다가 진료에서 말하세요. 이 앱은 무엇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지만, 언제부터 달라졌는지는 기록이 대신 말해 줘요.

기록을 다른 기기로 옮기는 기능은 없어요. 서버가 없어서 옮길 길이 없고, 그 대신 이 기기 밖으로 나갈 길도 없어요.

6. 자주 막히는 부분

기록하기 버튼이 눌리지 않으면 모양과 색 중 하나를 아직 안 고른 것이에요. 두 개를 다 고르면 살아나요.

기록을 남겼는데 다음에 와 보니 비어 있다면 동의가 꺼져 있었을 가능성이 커요. 꺼진 상태에서는 화면에서만 보이고 저장되지 않아요.

사진을 골랐는데 아무 제안도 안 나오면 규칙이 배경과 변을 못 가른 것이에요. 그럴 때는 눈으로 보고 직접 고르면 돼요. 제안이 없다고 기록을 못 남기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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